전체 글28 크리트의 복식 ① 1. 사회·문화적 배경 크리트 복식문화는 비단 크리트섬에만 한한 것이 아니라 이집트와 소아시아 지방, 그리고 그리스 본토에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무대로 했다. 에게라는 바다를 통해 이들을 연결시킨 교량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, 이 두 세계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. 크리트 복식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리트 문명과 에게 문명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. 고고학자들에게 있어 에게는 단순한 지리학적 용어만은 아니다. 그들은 에게를, 그리스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인 기원전 약 3000년 경에서 기원전 약 1100년까지 이 지역에서 번성했던 문명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해 왔다. 에게에는 서로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면서도 각자.. 2023. 2. 19. 메소포타미아의 복식 ② 3. 복식의 종류와 형태 (1) 수메르의 복식 초기 수메르의 남자들은 허리에서 발목길이의 랩 어라운드 모피스커트를 입었으며 왼쪽 뒤에서 겹쳐서 3~4개의 고리나 잠금장치로 여몄을 것이라고 추측된다. 또 다른 형태는 모피 스커트의 단을 잎처럼 재단하여 훌라 스커트처럼 보이는 것인데, 초기 카파제의 남성 입상에서도 긴 잎 모양으로 끝을 처리한 모피 스커트를 볼 수 있다. 이와 같이 모피가 여러 층으로 늘어져 있는 직물의 복식형태를 카우나케스라고 하며 그 구성방법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. 먼저 이것은 유목민이었던 수메르인들이 직조법이 발달하기 전에 즐겨 착용했던 양털을 당시의 조각가들이 층이 진 모습의 티어드 형태로 표현했다는 보는 견해와 부드럽게 짠 바탕에 술을 덧붙이거나 직조과정에서 장식적인 고리형태를 만.. 2023. 2. 18. 메소포타미아의 복식 ① 1. 사회·문화적 배경 인류 최초의 문명은 오늘날 중동지방의 두 지역,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나일강 유역에서 시작되었다. 인간들이 일정한 지역에 정착하여 농경을 중심으로 한 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즈음, 그들이 찾아낸 비옥한 토양이 이들 지역이었다.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크라테스강 사이의 비옥한 삼각형 모양의 지대로 메소는 사이 또는 중간을, 포탐은 강 또는 하천을 의미하여 '강 사이의 땅'을 뜻한다. 두 강은 매년 범람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했으나 그 시기와 규모가 나일강의 범람과는 달리 일정하지 않아, 농사짓기에 적절한 수로와 저수지 시설을 개발하여 기후에 잘 적응하던 수메르인이 토착하면서부터 이곳에는 진정한 의미의 문명이 싹텄으며, 수메르인들은 그 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나타나게 될 여러 문명들의.. 2023. 2. 18. 이집트의 복식 고대 이집트는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로서, 그들의 복식이 최초로 종합적인 문화의 성격을 갖추고 나타났다는 점에서 서양복식사의 기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. 이집트는 북위 20~30도의 온난한 지역에 위치하며 그 중심부에서는 나일강이 흐르고 있다.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가 '이집트는 나일의 선물'이라고 단적으로 표현했듯이, 나일강은 이집트인의 물질생활의 원천이었을 뿐 아니라 정신생활의 모태로서, 이들 양면의 총합인 복식문화도 나일강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. 이집트 주민의 대다수가 나일강 유역에 거주했기 때문에, 자연히 복식은 나일강 유역의 뜨겁고 건조한 아열대성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. 그들의 의복형은 신체의 일부에 간단히 걸치거나 전체에 헐렁하게 둘러 입는 식의 밀착되지.. 2023. 2. 18. 이전 1 ··· 4 5 6 7 다음